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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소식

'미나리' 윤여정, 韓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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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4)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루지 못했던 유일한 성과다.

25일(현지시각)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로, 64년 만이다.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세 번째(만 나이 기준 73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이기도 하다. ‘인도로 가는길’(1984)의 페기 애슈크로프트는 77세, ‘하비(1950)’의 조지핀 헐은 74세에 상을 받았다.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연기상을 받는 건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 ‘대부 2’(1974)의 로버트 드 니로, ‘인생은 아름다워’(1998)의 로베르토 베니니, ‘트래픽’(2000)의 베네시오 델 토로, ‘라비앙 로즈’(2007)의 마리옹 코티야르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윤여정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지난해 1월 미나리는 미국 대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약 1년 동안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미나리가 받은 약 100개의 상 중 30개가량이 윤여정이 받은 연기상이었다. 이후 윤여정의 이름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수상자 호명은 미나리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의 후보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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